김문수, ‘미스 가락시장’ 발언 사과…“누구보다 여성 존중”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 “주의 부족해 죄송…여성권익 향상 믿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가 최근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미스 가락시장’ 발언에 대해 잘못된 발언이었다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죄했다.
김문수 후보는 21일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여성, 성평등 공약과 행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미스 가락시장’ 발언까지 논란이 많았다.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집권하면 성평등 내각을 꾸릴 의지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가락시장이 너무나 힘들다고 해서 그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도와주시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주의가 부족했던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는 딸이 하나 있다. 여성을 누구보다 존중하고, 여성의 권리와 권익이 향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양성이 평등하고 조금이라도 어느 성이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평등하고 사이좋게 잘 지내는 것이 진정한 성평등”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선거 유세 첫날인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에게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배현진 의원을 언급하며 “배 의원을 미스 가락시장으로 뽑아서 홍보대사로 임명장을 하나 (달라)”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 후보의 해당 발언을 두고 정치권과 온라인상에서 시대착오적인 성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여성본부 역시 성명을 내고 “이렇게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가진 자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는가”라며 “헌법적 가치인 성평등은 국가의 수장이 반드시 체화하고 있어야 할 기본적 가치이자 소양”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