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재외투표 시작...세계 118개국 유권자 25만명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첫날인 20일(현지시각) 미국과 중남미 각지의 재외투표가 시작됐다. 우리와 날짜가 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날부터 투표를 개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가 25일(한국시각 26일 낮 12시)까지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치러진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 재외투표 유권자 수는 총 25만8254명으로, 지난 20대 대선 때보다 14.2% 늘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12만8932명(49.9%)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주 7만5607명(29.3%), 유럽 4만3천906명(17.0%) 등의 순이다.
재외 유권자가 7만명인 미국 지역 재외국민 투표는 주미 대사관이 있는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애틀랜타 등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작됐다.
미국 내 등록 유권자는 5만1885명으로, 지난 20대 대선 당시 등록 유권자(5만3073명)보다 조금 줄었다.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LA에서는 이번에 1만341명이 등록했다.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후 한국이 겪은 정치적 혼란을 우려하며 이번 대선을 통해 나라가 정상화되기를 희망했다.
찾은 정재호(44)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아내와 함께 왔다"고 말했다.
일본, 베트남, 호주 등 우리와 시각이 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재외 국민들은 전날 투표를 시작했다.
재외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여권·주민등록증 등 사진이 있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한국에 주민등록이 안 된 유권자의 경우 재외투표관리관이 공고한 비자, 영주권증명서 등 국적 확인 서류 원본을 지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