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부터 판례까지…충북도, 전방위 성인지 교육으로 공직문화 바꾼다

5월~7월, 본청·사업소·직속기관 포함한 전 부서 대상 교육 시행

2025-05-20     서정순 기자
충북도는 기술과 문화, 법을 아우르는 융합적 방식으로 젠더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충북도

충청북도(지사 김영환)가 성인지 감수성과 성평등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전방위적 교육에 나섰다. 도는 5월부터 7월까지 도 본청을 비롯한 각 사업소, 직속기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성인지 아카데미, 찾아가는 성인지 교육, 4대폭력 예방 통합교육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양성평등기본법, 성매매방지법 등 관련 법령과 충청북도 조례·지침에 근거해 기획됐다. 정책 수립 및 집행 과정에서 성인지적 관점의 내재화를 목표로 하며,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밀착형 교육을 강화했다.

성인지 아카데미는 도 본청 공무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5월 16일부터 21일까지 총 3회 열린다. 강의 주제로는 ‘인공지능과 성인지 윤리’, ‘영화를 통한 성인지 감수성 이해’, ‘판례로 보는 성인지 감수성’ 등이 포함되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연에 나선다. 이번 교육은 기술과 문화, 법을 아우르는 융합적 방식으로 젠더 감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찾아가는 성인지 교육은 사업소 및 직속기관을 대상으로 5월 9일부터 7월 8일까지 운영된다. 도로관리사업소, 농업기술원, 산림환경연구소 등 6개 기관에서 진행되며, 홍보물 속 성차별 요소, 신종 여성폭력, 성평등 조직문화 조성 등 실무와 직결된 주제들로 구성돼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

아울러 성희롱·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예방을 중심으로 한 4대폭력 예방 통합교육도 본격 추진된다. 디지털 성범죄와 데이트폭력, 2차 피해 등 최근 이슈를 포괄하며 총 5회, 각 4시간씩 운영된다. 교육 대상은 공무원은 물론 공무직, 기간제, 청원경찰 등 도 소속 전 직원이다.

충북도는 이번 교육을 통해 단순한 법정의무 이수에서 나아가, 정책 설계부터 실행까지 성인지 관점이 체계적으로 반영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공무원의 인식 변화가 도민 삶의 질 향상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교육을 조직문화 혁신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오경숙 양성평등가족정책관은 “정책과 조직문화에 성평등 가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