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윤석열에 정중히 탈당 권고…대선 승리 위해 결단해달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태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탈당을 권고했다.

김용태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며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주실 것을 요청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비대위원장으로 대통령께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은 대선에서 이기기 위한 강력한 의지가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 성찰하는 보수와 오만한 진보와의 싸움을 보여드리기 위해 대통령께서 먼저 결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위위원장은 이날 “그동안 미뤄왔던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정당민주주의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며 “당정 협력, 당-대통령 분리, 사당화 금지라는 ‘당-대통령 관계’ 3대 원칙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정협력의 원칙은 당과 대통령 간 수직적, 수평적 관계를 넘어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한 긴밀한 협조 관계의 구축이다. 당 대통령 분리 원칙은 대통령의 당내 선거, 공천, 당직 등 주요 당무에 대한 개입 금지다. 사당화 금지 원칙은 당내 대통령 친위세력 또는 반대 세력 구축을 용납하지 않으며 당내 민주주의 실현과 의원 자율성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어떤 문제가 있다면 야당이 비판하기 전에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이 소통하고, 토론하며 국민을 위한 최선의 정책 수립이 이뤄지도록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김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했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6월 30일까지다.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와 합심해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를 위해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