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싫다” 67%... 대선 후보 비호감 1위 이준석
‘여성가족부 폐지’를 1호 공약으로 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비호감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주요 대선 호감도’를 물은 결과, 이준석 후보의 호감도는 28%, 비호감도는 67%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호감도 48%, 비호감도 49%였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호감도 35%, 비호감도 62%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들 후보 중 호감도가 가장 낮고, 비호감도는 가장 높았다.
이준석 후보는 앞서 10대 공약 정책 공약 가운데 1호 공약으로 '대통령 힘 빼고 일 잘하는 정부 만들기'를 제시하며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여가부 폐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준석 후보는 안티 페미니즘 행보를 통해 우익 표퓰리즘 정치를 강화했다고 평가받는 정치인이다. 그는 2021년 “2030 여성들이 소설과 영화 등을 통해 본인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근거 없는 피해의식을 가지게 된 점이 분명히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해당 발언을 혐오표현의 사례로 소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공포가 전국에 확산된 가운데 이 후보는 “딥페이크 위협이 과대평가 되고 있다”고 발언한 적 있다. 같은 해 한 게임 홍보 영상에 나온 '집게손'이 '남성 혐오 표현'이라는 음모론이 일던 당시 “볼 것도 없이 메갈 손가락. 의도된 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호감도란 조사 대상에 대한 응답자들의 긍정 또는 부정 여부를 측정하는 지표로, 호감도가 높다는 것은 향후 지지층 확장의 가능성, 즉 정치적 확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호감도는 특정 대상을 실제로 선택(투표)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지지도와는 차이가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응답률은 18.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