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불법촬영 감시체계 강화…시민과 경찰이 함께 지킨다

여성단체 중심 시민감시단 발족…자발적 참여로 화장실 등 취약시설 점검 종암경찰서와 대학가 집중 합동점검…성범죄 예방 위한 지역협력 본격화

2025-05-08     서정순 기자
성북구는 지난 4월 ‘2025년 성북구 불법촬영 시민감시단’을 공식 발족하고, 본격적인 현장 활동을 시작했다. ⓒ성북구

서울 성북구(청장 이승로)가 불법촬영 범죄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구는 지난 4월 ‘2025년 성북구 불법촬영 시민감시단’을 공식 발족하고, 본격적인 현장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시민감시단은 지역 여성단체 회원 10명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됐다. 이들은 구 내 특별 점검 대상 공중화장실 등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불법촬영 기기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주민 대상 예방 캠페인도 병행한다.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지역사회의 높은 경각심과 자발적 참여 의지를 바탕으로 한 조직이다.

감시단은 지난 4월 18일 직무 교육을 통해 탐지 장비 사용법과 현장 점검 요령 등 전문지식을 습득했다. 교육을 바탕으로 전자파 탐지기, 렌즈 탐지기 등을 활용해 실질적인 범죄 예방 활동에 나선다.

성북구는 경찰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29일 종암경찰서 여성청소년과와 함께 동덕여자대학교 내 주요 건물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5월 2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의동과 샤워실, 예술정보관, 이어령예술극장 등 취약지역을 정밀 점검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불법촬영은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시민감시단과 경찰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구민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북구는 향후에도 정기적인 시설 점검과 예방 캠페인을 지속하며, 지역 사회 전반에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기반을 확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