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의혹’ 한덕수, 종교교회 예배 참석 공개
“아내 최아영씨 무속 심취” 민주당 의혹 제기에 한 캠프 측 “종교교회와 50년 인연” 일축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인 한덕수가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했다. 최근 한덕수의 아내 최아영씨를 둘러싼 무속 신앙 의혹이 정치권에서 제기된 가운데, 사실상 반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덕수 캠프 김소영 대변인에 따르면, 한 후보는 전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종교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렸다. 예배 후 전창희 담임목사와 차담을 나눈 한 후보는 “은혜로운 말씀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가족과 교회는 부족한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라며 “능력 없는 사람은 티를 내지만,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티가 나는 성도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어 “한 후보는 우리 교회에 교적이 있는 교인”이라며 “시간이 없을 땐 중·고등부 예배에도 조용히 참석하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한 후보는 종교교회 원로권사이며, 부인 최아영 씨는 집사로 각각 등재돼 있다”며 “두 사람은 50년 가까이 이 교회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교교회는 1900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감리교회 중 하나로, 현재 자리한 종로구 종교(宗橋) 지역에 1910년 예배당이 세워진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앞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25일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한 후보의 아내 최 씨가 무속에 깊이 심취해 있고 김건희 여사, 최은순 씨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한 후보가 부인의 영향력에 절대적으로 따르는 성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3일 MBC ‘뉴스외전’에서는 “무속으로 하면 한덕수 부인은 김건희 어머니급”이라고 했다. 이에 한 후보 측은 오랜 교회 활동을 강조하며 무속 연루설을 일축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