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역 여성살해범은 32세 김성진… 경찰 신상공개
2025-04-29 이하나 기자
서울 강북구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성 1명을 숨지게 하고, 또다른 1명을 다치게 한 김성진(32)의 신상이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2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씨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을 서울청 홈페이지에 30일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살인 혐의로 24일 구속됐다.
김씨는 22일 오후 6시 20분경 마트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 2명을 흉기로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뒤 흉기를 마트 매대에 있는 과자 더미 속에 숨긴 뒤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고 112에 자진신고 했다. 김씨는 당시 인근 정형외과 병원 환자복을 입고 술에 취한 상태였다.
이 범행으로 60대 여성은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상태로, 40대 마트 직원은 손가락 부상으로 병원에 옮겨졌다. 경찰은 A씨를 살인 미수범으로 체포했지만, 60대 여성이 사망하면서 혐의가 살인으로 변경됐다.
경찰은 “심의 결과 범행의 잔인성과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 증거가 충분하며,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돼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 측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한편, 미아역 사건에 분노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사건 현장에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추모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과 국화꽃 등을 놓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미아역살인_여성살해를_멈춰라' '#무차별아닌_여성혐오를_직시하라'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