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성긴급전화 상담 29만건…스토킹·교제폭력 급증

2025-04-28     유영혁 기자
세종시 여성긴급전화 ⓒ뉴시스·여성신문

지난해 '여성긴급전화1366'에 걸려 온 피해상담 건수가 29만건으로 집계됐다. 스토킹·교제폭력 상담이  급증했으며 가정폭력 상담은 줄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28일 발표한 '1366 운영실적'에 따르면 작년 1366의 전체 피해 상담 건수는 29만천407건으로, 전년(29만4328건)보다 조금 줄었다.

월 평균 2만4450건, 일 평균 804건으로 나타났다.

1366은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스토킹·교제폭력·디지털성범죄 등에 초기상담과 긴급구조 및 보호서비스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피해자라면 남성·여성 누구나 365일 24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세종특별자치시에 1366센터가 개소하면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 폭력 피해자에 대한 초기상담 및 구조·보호 체계를 갖췄다.

작년 진행된 피해 상담 가운데 '가정폭력'은 14만8884건으로 전년(16만1041건)보다 1만2천여건 감소했으나, 전체의 50.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스토킹(5.0%), 성폭력(4.8%), 교제폭력(3.9%), 디지털성범죄(1.7%), 성매매(0.9%)의 순이었다.

작년 스토킹 피해 상담은 1만4553건으로 2023년(9017건)에 비해 61.4% 증가했다.

교제폭력 피해 상담도 9187건에서 1만1338건으로 23.4% 늘었다.

여가부는 스토킹처벌법, 스토킹방지법 시행과 함께 새로운 유형의 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가 상담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상담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5.2%, 2023년 5.9%, 2024년 6.3%로 높아졌다.

남성 상담 유형은 가정폭력(66.2%), 디지털성범죄(13.1%), 스토킹(12.6%) 순이었다.

피해자의 긴급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긴급피난처'는 지난해 4486명이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