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형 여성안전망’ 구축…서리풀 안심버튼·안심장비 전면 확대

서초센터·서초·방배경찰서, 젠더폭력 피해자 보호 위해 협력 스마트 초인종부터 비상벨까지, 피해자 맞춤형 지원 추진

2025-04-24     서정순 기자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서초센터(센터장 조영미)는 지난 22일, 서초경찰서와 방배경찰서와 함께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스토킹과 데이트 폭력 등 젠더 기반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안전망이 서초구(청장 전성수)에서 본격 가동된다.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서초센터(센터장 조영미)는 지난 22일, 서초경찰서와 방배경찰서와 함께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서리풀 안심버튼’ 및 ‘서울시 안심장비’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피해자 보호와 범죄 예방을 위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보 공유 및 대상자 연계,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유기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협약식은 서초센터에서 진행됐다.

서초센터가 배포할 ‘서리풀 안심버튼’은 여성들이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키링 (key ring) 형태의 경보기다. 위급 상황 시 버튼을 누르면 약 110dB의 경보음이 울리는 동시에, 사전 등록한 보호자 최대 5인이나 112상황실에 실시간 위치정보와 구조요청 메시지가 전송된다.

올해는 충전식으로 업그레이드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스마트폰이 있는 서초구 거주 여성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총 400명을 대상으로 무상 보급된다. 신청은 5월 8일부터 서초센터를 직접 방문해 접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추진되는 ‘서울시 안심장비’는 피해자의 주거 공간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원 장비는 스마트 초인종, 가정용 CCTV, 현관문 안전장치, 음성인식 무선 비상벨, 디지털 도어록(선택) 등 총 5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스토킹이나 데이트 폭력 피해를 겪은 가정을 대상으로 설치가 지원된다.

조영미 센터장은 “젠더폭력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민·관·경이 함께 만드는 촘촘한 안전망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젠더폭력 대응을 위한 지역 내 공공기관과 경찰의 협력 모델은 향후 타 지자체 확산 가능성도 높아, 실질적인 여성 안전정책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초구 '서리풀 안심버튼' 홍보 웹포스터 ⓒ서초여성가족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