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이룬 공존...16주년 맞은 성북구립장애청소년합주단

장애·비장애 청소년 함께 참여 11월 제15회 정기연주회 개최 예정

2025-04-23     김나연 기자
성북구립장애청소년합주단 외부공연 사진. ⓒ성북구

서울 성북구(청장 이승로)의 성북구립장애청소년합주단이 창단 16주년을 맞았다.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이 주관하는 합주단은 시각장애, 발달장애, 그리고 비장애 청소년이 한 팀을 이뤄 매주 월요일 정기 합주를 진행하고 있다. 2009년 7월 성북아트홀에서 첫 연주를 시작한 이래로 ‘통합과 공존’이라는 가치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예술을 통한 사회 통합 모델로 자리 잡았다. 

지난 16년간 합주단은 전국장애청소년예술제 장려상과 최우수상, 스페셜K 클래식 부문 은상 등을 수상하며 예술적 성과를 쌓아왔다. 매년 개최하는 정기연주회는 물론 현충원, 훈민정음 축제 등 다수의 초청 공연을 통해 장애 인식 개선에도 기여했으며, 팬데믹 시기에도 온라인 연주회를 통해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올해는 거리 캠페인과 제14회 정기연주회 ‘꿈빛극장’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의미 있는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단원들은 공연 기획과 무대 운영, 사회까지 스스로 참여하며 ‘공연의 주체’로 성장해 가고 있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제15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합주단은 신규 단원 모집과 더불어 학교 및 지역 기관과의 협업 공연,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을 활발히 이어갈 예정이다.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음악을 통해 타인의 호흡에 귀 기울이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예술이 지닌 힘을 증명한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와 비장애가 함께하는 예술의 가치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