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성폭력 수사결과 발표해야”…여성단체, ‘집중행동주간’ 선포
1인 시위도 진행…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2025-04-11 김세원 기자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가 성폭력 혐의(준강간치상)로 수사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고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사건과 관련해 수사 결과 발표 촉구를 위한 집중행동주간을 선포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서울경찰청은 “장 전 의원이 사망해 조만간 공소권 없음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수사 종결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장 전 의원 사건의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지원단체)는 집중행동주간을 선포하고,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경찰청 본청 정문과 서울경찰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단체는 “‘피의자 사망에 따른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한다고 해도, 지금까지 수사로 확인된 사실을 밝히는 것은 전혀 불가한 일이 아니”라며 “피의자 사망으로 성폭력 사건의 실체가 묻히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원단체는 지난 9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전 의원의 성폭력 가해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피해자는 지원단체를 통해 “사건이 이대로 종결되는 것을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해자는 또한 “가해자가 선택한 도피성 죽음은 처벌받기 두려워 스스로가 선택한 삶의 마무리”라며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고 사건이 일어난 시점부터 끝날 때까지 온전히 가해자의 손에 의해 모든 것이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참담할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