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의혹’ 장제원 술자리 동석자 “호텔 간 것 기억”

2015년 비서 성폭력 혐의

2025-03-09     김세원 기자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15년 당시 비서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사건 당일 장 전 의원과 함께 있었던 동석자가 호텔 바에 갔다고 밝혔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안전과는 최근 장 전 의원에 대한 준강간치상 혐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장 전 의원은 부산 모 대학의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준강간치상)를 받는다. 

A씨는 장 전 의원의 총선 출마를 앞두고 선거 포스터를 촬영한 뒤 뒤풀이 자리에서 술을 마셨으며, 이후 장 전 의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걸로 전해졌다.

JTBC는 당시 술자리에 있던 동석자 B씨가 “호텔 간 것은 기억이 난다. 술 한잔 먹자고 한 것 같다. (다음 날) 일어나 보니 (호텔) 1층에 있는 카페에서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이는 장 전 의원이 지난 2월 JTBC에 “2차가 끝난 뒤 집으로 갔다. 호텔에 간 적 자체가 없다”고 밝힌 입장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한편 장 전 의원은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장 전 의원은 “고소인의 고소 내용은 분명 거짓”이라며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를 갑작스럽게 제기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