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출산율 13.2% 증가... 저출산 해결 모델로 주목
전국 평균 3.6% 대비 압도적 증가세... ‘햇빛센터’, ‘처끝센터’ 등 지원책 효과
서울 마포구(청장 박강수)가 임신, 출산, 양육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지원 정책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의 선도적인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출생·사망 통계에서 구는 출생아 수 증가율 13.2%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3.6%)과 서울시 평균(5.4%)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구의 출생아 수는 1778명으로 전년 1571명보다 207명이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약 3.7배, 서울시 평균보다 2.4배 높은 증가율이다.
구 출산율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는 지난해 개소한 ‘햇빛센터’, 비혼모 지원 센터인 ‘처끝센터’, 그리고 ‘베이비시터하우스’ 등의 종합적인 출산·양육 지원책이 꼽힌다.
임신·출산·양육 원스톱 지원 ‘햇빛센터’ 효과
2023년 7월 문을 연 ‘햇빛센터’는 임신 준비부터 산후조리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난임 부부를 위한 의료비 지원, 임산부 건강관리, 산전·산후 우울증 예방, 출산 가정 방문 관리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난임 부부 지원 정책의 성과도 눈에 띈다. 난임 부부 대상 인공수정 시술비·약제비 지원 건수는 2023년 1353건에서 지난해 2639건으로 약 95% 증가했다. 또한, 산전·산후 우울증 검사도 1837명이 받았다. 고위험군에 속한 이들은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집중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
출생아 1인당 100만원 바우처 지원
출산 후에도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이 마련됐다. 출생아 1인당 100만원 바우처를 지원하는 산후조리 경비 지원이 2999건 제공됐다. 임신부·예비 부모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예비 부모 교실, 출산 준비 교실 등)도 총 157회 운영돼 2285명이 참여했다.
비혼모를 위한 종합 지원 기관인 ‘처끝센터’는 비혼 임산부들이 사회적 편견 없이 건강하게 출산하고 양육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문 간호사를 통한 상담, 의료비 지원, 정신건강 상담 등이 체계적으로 제공된다. 출산 이후에는 아동 양육비·교육비 지원, 저소득 한부모 가정을 위한 직업교육·공공임대주택 지원 등 도움을 주고 있다.
국공립어린이집 활용한 ‘베이비시터하우스’
출산 후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한 ‘베이비시터하우스’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 국공립어린이집을 활용해 운영되는 이 시설은 만 0~5세 아동을 대상으로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확대 운영된다. 맞벌이 부부와 늦게 퇴근하는 부모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양육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 ‘맘카페’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독서 공간, 노래방 시설, 공유 주방 등을 갖춰 엄마들이 소통하며 힐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박강수 구청장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구가 13.2%라는 높은 출생률 증가를 기록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임신·출산·양육까지 지원하는 공공 돌봄 체계를 강화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