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늘봄+’ 확대…방과 후 돌봄 5700명으로 확대 운영
초등 1·2학년 돌봄 강화…문화·체육시설 활용해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방과 후 돌봄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서울형 늘봄+(플러스)’가 내달 4일부터 확대 운영되며, 돌봄 지원 인원이 5700명으로 늘어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형 늘봄+는 서울시가 보유한 공간과 인력을 활용해 방과 후 돌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크게 △초등 돌봄 시설 연계형 △문화·체육시설 연계형으로 나뉜다.
초등 돌봄 시설 연계형은 우리동네키움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6곳에서 218명의 학생을 지원했지만, 올해는 26곳으로 확대돼 700명의 아동이 혜택을 받는다.
프로그램도 다채로워졌다. 싱어송라이터 체험, 과학 실험, 드론 축구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활동이 마련됐다. 또한 학교에서 센터까지 차량을 지원해 접근성을 높였다.
문화·체육시설 연계형은 시가 보유한 시립청소년센터, 시립미술관 등을 연계해 운영한다. 지난해 8곳에서 500명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24곳으로 확대되며 5천명이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식물원, 서울공예박물관 등 각 기관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운영 방식도 다양하다. 학생이 직접 기관을 방문하는 ‘기관 방문형’, 강사가 학교로 찾아가는 ‘강사 파견형’, 여러 기관의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패키지형’이 있다.
시는 더 나아가 자치구가 보유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늘봄학교와 연계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광역협의체와 기초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늘봄학교와 연계가능한 자치구 공간과 프로그램은 156개로, 예술·신체활동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학교폭력·유괴 예방 등 아동 안전 교육도 포함됐다.
특히, 최근 발생한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 이후 돌봄 아동의 안전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시는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귀가할 때까지 보호 조치를 마련했다.
학생은 학교 내 인계 지점까지 안전하게 인솔되며, 보호자에게 직접 아이를 인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 차원의 현장 모니터링도 병행해 돌봄 안전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맞벌이 가정의 돌봄 부담을 덜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질 높은 방과 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형 늘봄+ 확대 운영은 초등 저학년의 방과 후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협력으로 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