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 일자리 소득 남성 426만원, 여성 279만원... 성별임금격차 1.5배

임금근로일자리 평균 278만원, 2.7% 늘어...역대 최소

2025-02-25     유영혁 기자
1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취업 준비생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남성의 임금이 여성의 1.5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임금은 278만원으로 2.7% 늘어 관련 조사 이후 최소 증가율을 기록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 일자리의 월평균 소득은 2023년 12월 363만원으로 전년보다 2.7%(10만원)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6년 이후로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평균소득 증가율은 2020년 3.6%에서 2021년 4.1%, 2022년 6.0%까지 높아졌지만 2023년 다시 꺾였다. 중위소득은 278만원으로 4.1%(11만원)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증가율은 2022년(6.9%)보다 낮아졌다.

남성의 임금은 426만원으로 3.0% 늘었다. 여성은 279만원으로 2.8% 증가했다.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는 1.5배로 나타났다. 남녀 소득격차는 2021년부터 3년째 확대되고 있다.

성별 평균소득의 차이(남자-여자)는 50대(235만원)가 가장 크고, 40대(175만원), 60세 이상(158만원), 30대(74만원) 등의 순이었다.

ⓒ통계청

대기업의 평균소득은 593만원으로 전년 대비 0.4%(2만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298만원으로 4.3%(12만원)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대기업이 주로 분포한 금융·보험업(753만원),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75만원)이 가장 높은 소득 수준을 기록했다.

숙박·음식업(181만원)과 협회·단체·기타 개인서비스업(223만원)이 가장 낮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로는 대기업이 많은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0.7%), 금융·보험업(-0.6%)은 감소했다.

중소기업이 많고 최저임금 상승 영향을 크게 받는 건설업(5.6%), 숙박·음식업(5.2%), 사업시설관리업(5.2%) 등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임금근로일자리 소득은 4대 사회보험자료, 국세자료(지급명세서·소득신고, 사업자등록, 부가가치세, 법인세 등) 등을 통해 산정한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뜻하며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1명이나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