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방큰돌고래 지키는 ‘제주바다 수호대‘ 서포터즈 출범

오영훈 제주지사 “제주남방돌고래 ‘생태법인’ 지정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최선 다하겠다”

2025-02-12     이세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멸종위기에 처한 제주남방큰돌고래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생태법인’을 국내 최초 도입 추진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9일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다.

서포터즈는 제주남방큰돌고래의 보호 가치를 알리고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 지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양정화활동,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 윤리적 생태관광 확산 등 활동도 펼친다.

제주도는 지난해 도내 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서포터즈 117명을 공개 모집 방식으로 1차 선발했으며, 이날 현장에서 30여 명을 추가로 선발했다. 서포터즈는 연중 추가 모집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제주도의회 관계자, 국제학교 학생, 해녀협회,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도지사는 “제주바다에서 해녀들과 교감하며 같이 생활해 온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소중한 존재”라며 “생태법인 지정을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남방큰돌고래는 멸종위기종 국제보호종으로, 제주 연안에 약 12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생태법인 제도란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돌고래들을 인간과 같은 법적 권리 주체로 인정해, 생태 파괴로부터 보호받을 법적 권리를 주자는 얘기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서식지와 생존권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체계적인 보존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