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이슈 키워드]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에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딥시크는 시장에 등장하면서 앱 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미국 오픈AI의 대표 모델인 챗GPT를 2위로 밀어냈다.
이에 딥시크가 선보인 저가형 생성 AI 모델은 미국 빅테크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딥시크가 미국 빅테크업계에 안긴 충격만큼이나 미국 증시도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권 시장도 불안정성이 더 커졌다.
딥시크가 내세운 강점은 ‘가성비’다. 최신 모델을 무료로 제공하며 유료 멤버십 없이도 상세한 답변을 빠르게 출력한다. 이는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Gemini) 등 유료 이용 모델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세계 각국에서는 국가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탈리아 개인정보 보호기관인 가란테는 딥시크에 질의서를 보냈다.
개인 정보 수집이나 EU 정보보호 규제에 맞게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는지, 수집된 데이터가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는 지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특히 유럽 각국은 딥시크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딥시크 사용을 차단하고,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도 딥시크에 질의서를 보내거나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딥시크의 사용자 데이터 처리방식이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딥시크는 개인정보 보호 약관에 따르면 중국 내 서버에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분쟁이 발생하면 중국 정부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
AI 모델 학습을 위해 이용자들이 입력한 키보드 패턴이나 텍스트, 오디오, 파일, 피드백, 채팅 기록과 다른 콘텐츠를 수집하고 회사 재량에 따라 해당 정보를 법 집행기관·공공 기관과 공유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중국과의 AI 패권 전쟁을 우려해 엔디비아의 저사양 칩도 수출을 막으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일각에서는 저가형 AI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국내에서도 한국형 AI가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한편, 중국 내에서 딥시크를 이끄는 핵심 인물들도 주목받고 있다. 량원펑(梁文锋)은 1985년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나 2023년 5월 항저우에서 딥시크를 설립했다.
주요 개발자 중 뤄푸리(羅福莉)는 여성이다. 그는 2022년 딥시크에 합류해 ‘딥시크-V2’ 모델 개발을 주도했으며, 중국에서 ‘AI 신동’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