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등록금 4.2% 인상…학생들, 학교 비민주적 절차 시위 지속

2025-01-24     신미정 기자
남녀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동덕여자대학교 본관 앞에 놓아둔 학과 점퍼들. ⓒ신미정 기자

남녀공학 전환 및 비민주적 절차로 논란이 일고 있는 동덕여자대학교가 올해 등록금을 4.2% 인상한다.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동덕여자대학교는 지난 21일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를 열어 올해 학부 등록금을 4.2%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동덕여대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등록금을 동결해 왔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학생 측과 합의가 된 사항”이라며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것이고 래커칠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동덕여대에서는 지난해 11월 남녀공학 전환 논의와 비민주적 절차에 반발한 학생들이 학교 점거 농성과 래커칠 시위를 한 바 있다. 현재는 양측이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를 추진하기로 한 상태다.

한편, 지난 19일 동덕여대 동아리 연합 ‘민주없는 민주동덕’은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동덕여대 사학비리를 방치하는 교육부와 교육위원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19일 동덕여자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등을 포함한 3천여명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사학비리 방치를 규탄 집회를 열었다. ⓒ동덕여대 동아리 연합

이 자리에서 동덕여자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등을 포함한 3천여명은 “동덕여자대학교가 사학비리의 도구로 사용되는 선례가 되지 않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학교가 조성하도록 교육위원회에 요청했다. 

앞서 여성의당은 지난해 12월 17일 조원영 현 동덕학원 이사장과 자녀, 김명애 총장을 포함한 6인을 배임 혐의로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조 이사장은 자녀를 동덕여대 직원으로 앉히고 1년 만에 연봉 41%를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