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생, ‘백골단 기자회견’ 김민전, 징계안 발의…“초당적으로 제명해야”
“김민전 국회의원 자격 없다…당장 자진사퇴해야”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백골단’으로 불리며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는 ‘반공청년단’의 기자회견을 주선한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의 징계안을 대표발의한다고 밝혔다.
정춘생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전 의원은 당장 자진사퇴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국회는 초당적으로 그를 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9일 김 의원은 국회에서 반공청년단의 기자회견을 주선해 국민의 공분을 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정현 반공청년단 단장은 “백골단이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어떻게 정치학 박사라는 사람이 백골단이 무엇인지, 반공청년단이 무엇인지 모를 수가 있는가”라며 “몰랐다면 뇌가 없는 것이고, 아는데도 했다면 제정신이 아닌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독재 정권 국가 폭력의 상징인 ‘백골단’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잊혀서는 안 될 아픈 역사다. 그들의 만행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며 “그 ‘백골단’을 자처한 극우 청년조직을 국회에 대동하고,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 의원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국회가 제명하기 전에 당 차원에서 당장 제명해야 한다”며 “그것이 민의를 반영하는 국회와 정당으로서의 당연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한 “권선동 원내대표는 김 의원의 언행을 단순 실수로 치부하며 징계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감싸고 있다. 김 의원은 등 떠밀려 SNS에 사과문을 올렸을 뿐 제대로 된 사과를 국민들께 하지 않았다”며 “김 의원의 사과는 단지 책임을 회피하려는 국민 기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특정 정당의 문제가 아닌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 윤리와 책임감을 바로 세우는 문제”라며 “김 의원을 반드시 제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