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딤씨앗통장' 가입대상 대폭 확대…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까지

전년 대비 239억원 증액, 월 최대 10만원 지원...만기 3000만원 수령 가능

2025-01-07     고은성 기자
디딤씨앗통장 홍보 포스터 ⓒ서울시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저소득층 아동이 학자금, 취업, 주거비 마련 등 자립에 필요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자산 형성을 돕는 ‘디딤씨앗통장’ 가입대상을 올해부터 대폭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아동 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는 보호 대상 아동만 신규 가입이 가능했다.

올해부터 기초 생활수급가구와 차상위계층(차상위, 한부모) 아동도 신규 가입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239억원 증액했으며, 올해 약 4만 1000명이 추가로 ‘디딤씨앗통장’을 가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딤씨앗통장’은 취약계층 아동이 자립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아동의 통장에 본인 또는 후원자가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지자체(국비 포함)가 1:2로 매칭해 보조금(월 최대 10만원)을 추가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아동이 월 5만원씩 100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보조금 10만원이 지원돼 최종 3000만원을 받게 된다.

저축한 돈은 만 18세 이후 학자금, 취업훈련 비용, 주거마련 등 자립을 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만 24세 이후로는 용도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하다.

시는 대상자 확대로 연초 대규모 접수가 예상됨에 따라 ‘복지로’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신청을 이달 3일부터 받고 있으며,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6일부터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방문 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실장은 “새해부터 ‘디딤씨앗통장’의 혜택을 더 많은 취약계층 아동들이 누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디딤씨앗통장’이 취약 아동들이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갔을 때 어려움을 한층 완화해 주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는 새해에도 취약 아동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