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안 돼’ 조건 내건 동덕여대,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 꾸린다
19일 제5차 처장단 면담 진행
2024-12-20 신미정 기자
남녀공학 전환 문제로 논란에 있는 동덕여자대학교가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오후 동덕여대는 학생 측과 제5차 처장단 면담을 진행했다.
총학생회가 공개한 면담 결과에 따르면 학교 측은 학생회가 요구한 학생 의견 수렴 방안을 고려해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 추진을 제안했다.
위원회에는 교수, 동문, 학생(학생 대표 필수), 직원이 구성원으로 참여하며, 학교 측은 각 구성단위를 비롯해 차기 학생회와 세부적인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충분한 의견수렴을 위해 오는 2025년 3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진행하며,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가 결성되는 과정부터 구성원, 논의 과정 등을 전부 공개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동덕여대 처장단은 5차 면담에 앞서 “면담장소 앞 또는 주변에서 학생 시위가 진행 될 경우 면담 진행이 불가하다”는 협조 요청을 총학생회에 보냈으며 면담 당일 학생 시위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덕여대 측은 지난 9일 예정된 5차 면담을 앞두고 학생 침묵시위를 이유로 들며 면담을 결렬한 바 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시위에 따라 다르겠지만 위험성을 고려했다”며 “학생들이 합의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학교 측은 본관 앞에 학생들이 놓아둔 ‘과잠 시위’와 관련해서도 도로교통법위반으로 고소할 것이라는 내용을 학생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