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비중 35.5% '역대 최대'...기초생활수급 대상의 74%

2024 통계로 보는 1인가구 1인가구 782만9천 가구...비중 1%p 늘어 1인가구 이유 1위는 '배우자 사망

2024-12-09     유영혁 기자
서울 성동구1인가구지원센터 ⓒ연합뉴스

1인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평균 소득은 전체 가구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통계청은 9일 발표한 '2024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782만9천가구로 전체 가구의 35.5%를 차지했다.

전년(34.5%)보다 1%p 높아졌다. 1인가구 비중은 2015년부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019년 처음 30%를 넘어섰다. 

1인 가구원들이 1인 가구로 생활하는 주된 이유는 배우자 사망이 31.9%로 가장 많았다. 본인의 학업·직장이 22.4%, ‘혼자 살고 싶어서’라는 답변이 14.3%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전체 수급 대상 가구의 73.5%인 131만4천가구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큰 규모로, 2인 가구(634만6천가구), 3인 가구(419만5천가구), 4인 이상 가구(370만3천가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1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9세 이하(18.6%), 60대(17.3%), 30대(17.3%) 순이었다.

2022년까지는 29세 이하가 19.2%로 가장 많았으나 작년부터 70세 이상이 역전했다.

ⓒ통계청

지난해 1인 가구 중 373만7천가구(47.7%)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었다. 전년(49.3%)보다 비중이 소폭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남성 1인가구에서는 70세 이상이 9.9%를 차지하는 반면 여성에서의 비중은 28.3%에 이르렀다.

1인가구로 생활한 기간은 5∼10년 미만이 2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20년 미만(24.0%), 1∼3년 미만(16.5%) 순이었다.

지난해 1인가구의 연간 소득은 3223만 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전체 가구 소득(7185만원)의 44.9% 수준이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인가구의 55.6%는 연 소득이 3천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1천만∼3천만원 미만이 41.5%로 가장 많았고, 3천만∼5천만원 미만(26.1%), 1천만원 미만(14.1%) 순이었다.

1인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63만원으로 전체 가구(279만2천원) 대비 58.4%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거·수도·광열비(18.2%), 음식·숙박(18.0%)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올해 1인가구 자산은 2억1217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5억422만원)의 39.3% 수준이다.

부채는 4천12만원으로 전체 가구(9천128만원)와 비교하면 44.0% 수준이다.

1인가구 10명 중 7명은 무주택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1인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31.3%로 집계됐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높아져 70세 이상에서 49.4%로 가장 높았고, 60대(43.4%), 50대(37.6%)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