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조프레니아’, 조현병과 싸우는 사람들의 작품 전시회
10월 10~17일, 대학로 이음갤러리...정신질환자의 내면 세계 탐색
정신질환 재활시설인 ‘한마음의 집’(원장 최동표)은 ‘리아트리 미술심리상담센터’(대표 김보영)와 공동으로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이음' 내 ‘이음갤러리' 2층에서 조현병과 싸우는 회원들의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2001년에 개소한 ‘한마음의 집’은 정신질환자들이 공동체를 형성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지지‧격려하면서 정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으로,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해 있다.
이번 전시는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매주 목요일 집단 미술치료 과정에 참여한 회원 5명은 삶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과거를 회고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출생 직후 최초로 만난 어머니와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과 그 외의 타인들과의 관계를 돌아보면서 내면세계와 정신적 과정을 탐색했다.
리아트리 미술심리상담센터 김 대표는 “그림을 통해 드러나는 개인적 경험들은 각자가 어떻게 정신질환과 씨름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재구성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이번 전시는 정신분열증을 겪고 있는 회원들의 삶의 여정을 통해, 심리적 외상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특히 정신질환의 다양한 양상을 조명하고, 개인의 내적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는 10월 10일부터 17일까지 열리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개관 행사는 10일 오후 5시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