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통문의 날’ 기념행사 국회서 개최
박경미·안명옥·이경숙 등 전직 여성 국회의원 참여
2024-09-03 김세원 기자
국회에서 오는 5일 한국 최초의 여성인권 선언문인 ‘여권통문’(女權通文)이 발표된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 ‘여권통문의 날 -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은 1부와 2부로 나눠서 진행된다.
먼저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되는 1부는 기념식과 주한여성대사 초청 오찬으로 구성됐다. 박경미 전 의원의 사회로 개회식이 진행되며, 안명옥 전 의원이 여권통문의 날을 소개한다. 뒤를 이어 이경숙, 서정숙, 최순영 전 의원이 함께 여권통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2부 ‘여권통문과 여성 참정권 운동 토론회’는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김은희 전 의원이 개회식 사회를 맡았다.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이 ‘여권통문의 정치사적 의의: 한국 여성 참정권 운동의 효시’에 대해, 전진영 국회입법조사처 정치행정조사실 입법조사연구관이 ‘여성할당제 20년, 새로운 대안’에 대해 발제한다.
이어 김효선 여성신문사 사장과 신용현 전 의원, 정현주 역사·여성·미래 상임대표, 차인순 배재대 초빙교수가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여권통문은 1898년 9월 1일 서울 북촌 출신 이소사(召史·기혼여성을 일컫는 말)와 김소사의 이름으로 발표됐다. 서울 북촌의 양반 여성 300여명은 이소사, 김소사라는 이름으로 통문을 발표하며 교육권과 참정권, 노동권 등 여성의 근대적 권리를 주장했다. 정부는 ‘여권통문의 날’(9월 1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해 9월 1일부터 7일까지를 ‘양성평등주간’으로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