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백인숙 의장 “섬세함으로 소통 의회 만들 것”
여수시의회 최초 여성 의장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엄마 같은 마음으로 다 품고, 소통하면서 의회를 이끌겠습니다.”
지난 7월부터 전남 여수시의회 후반기를 이끄는 백인숙 의장(더불어민주당)은 “섬세하고 따뜻함을 의정에 접목해 소통하는 여수시의회를 만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1991년 여수시의회 개원 이후 첫 여성 의장이다. 여성신문은 지난달 18일 여수시의회에서 백 의장을 만났다.
백 의장은 자녀 학교 자모 회장활동을 하면서 정치를 꿈꿨다. 2010년 비례대표 여수시의원으로 시작해 3선 의원이 되기까지 육아·보육‧지역 현안을 생생히 경험한 풀뿌리 정치인이다.
공공기관 일회용품 사용제한, 여수시 환경교육 진흥, 생활 소음 및 비산 먼지 저감 실천에 관한 조례, 시의 주요 정책을 수립하거나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해관계의 충돌로 인한 갈등 예방을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하는 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조례 등 주민 편익 증진을 위한 조례 등을 이끌었다.
백 의장은 오랜 의정 경험과 소신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본인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저의 장점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라고 할 수 있다. 소신이 있기 때문인데, 중심이 있고 작은 것에 흔들리지 않고 사리 판단하는 사람으로 평가 받는다”며 “시의원으로서 근본적인 원칙에 입각해 일을 하다보니 크게 빗나가지 않고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여성 의장으로서 시민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백 의장은 “엄마 같은 마음으로 품고 소통하면서 또 권한은 의장단하고 함께 나누면서 후반기 의회를 이끌고 싶다”며 “여성 의장으로서 정말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했다.
후반기 의회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소통을 유독 강조했다. 백 의장은 “의원들과 소통하고 협치하는 건 기본이고, 그런 토대 아래 의회를 운영하고 싶다”며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날카롭게 지적하겠지만, 시민들이 바라볼 때 지나친 갈등은 불안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명 여수시장과 개방된 소통으로 (우려를)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백 의장은 여수시정 파트너인 정기명 여수시장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는 뜻도 비쳤다. 백 의장은 “정 시장은 소탈하고 부드러움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인근 순천 등 다른 지자체 단체장에 비해 너무 못 하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많은데, 열심히 하시고 이제 3년째니까 더욱 잘할 것으로 믿고 돕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6세계섬박람회 준비 등 지역의 큰 현안이 많은 만큼 정 시장, 두분의 지역구 국회의원과 함께 힘을 합쳐 여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