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스마트워치로 폐지수집 어르신 폭염안전 지킨다

‘스마트기기 활용 폭염 대응 시범사업’ 선정, 전국 최초 시행

2024-07-30     서정순 기자
관악구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폐지수집 어르신의 안전한 여름나기 교육' 을 지난 24일 관악시니어클럽에서 실시했다.(앞 줄 우측 세번째가 박준희 관악구청장) ⓒ관악구

서울 관악구(청장 박준희)는 전국 최초로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폐지수집 어르신’의 폭염 대응사업을 9월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행안부가 폭염 취약계층을 보호하고자 추진한 ‘스마트기기 활용 폭염대응 시범사업’의 일환이다. 관악구를 비롯한 6개 지자체가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구는 이 사업으로 야외에서 혼자 활동하는 폐지수집 어르신에게 ‘With Safe 헬스케어 알고리즘’이 적용된 스마트워치를 제공한다.

‘스마트워치’는 착용자의 △심박수 △피부온도 △산소포화도 등 신체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이상 신호가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착용자에게 경고 알림을 보내 폭염으로 인한 각종 질환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위급상황 발생할 경우 스마트워치에 사전 등록된 보호자에게 어르신의 위치, 건강상태 등의 문자를 발송하게 된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와 관악시니어클럽에서는 관리자 관제 시스템을 통해 어르신들을 상시 모니터링해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24일 관악시니어클럽에서 폐지수집 어르신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스마트워치 사용법을 사전 교육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폭염은 재난이다. 폐지수집 어르신은 여름철 폭염과 각종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구민들의 안전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보건복지부 ‘폐지수집 노인 지원을 위한 전수조사’에 따라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폐지수집 어르신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이후 265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상담을 실시해 복지자원 연계와 건강관리 지원에 나선 바 있다.

2024년 폐지수집 어르신 전국 실태조사 결과 평균연령은 78세, 성별로는 여성이 55.3%로 남성보다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