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 22만명… ‘중학생’ 가장 심각
‘2024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 중독 청소년 지난해 대비 9605명 감소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청소년이 22만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중학생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가 25일 발표한 ‘2024년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청소년은 올해 22만1029명으로 전년(23만634명)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미디어 과의존 등 디지털미디어 역기능으로부터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을 선제적으로 찾아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여가부는 교육부, 시·도 교육청 등과 협력해 2009년부터 매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전국 학령 전환기(초1·초4·중1·고1) 청소년과 보호자 등 총 150만여명이 참여했다.
올해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 또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조사 대상 124만9317명 중 22만10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9605명 줄어든 숫자다.
과의존 위험군은 위험사용자군(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과 주의사용자군(사용시간이 늘어나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수준)을 총칭한다.
세부적으로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과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각각 17만4374명, 12만7845명으로 조사됐다.
과의존 위험군 수는 중학생(8만9812명), 고등학생(7만3136명), 초등학생(5만8081명) 순으로 많았다.
남학생의 경우 과의존 위험군이 11만9301명으로 전년 대비 4885명 감소했다. 여학생의 경우 10만1728명으로 지난해 보다 4720명 줄었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남자 중학생이 3만7418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여자 중학생이 2만6533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등학교 1학년 보호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습관 관찰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마트폰 관심군(사용지도가 필요한 수준)은 총 1만6942명이었다. 남자 초등생이 1만87명, 여자 초등생이 6855명으로 추산됐다.
여가부는 보호자가 서비스 제공에 동의한 경우 청소년의 미디어 과의존 수준에 따라 청소년상담기관과 연계해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부모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집중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미디어사용이 제한된 환경에서 전문상담과 대안활동을 제공하는 기숙형 치유캠프 프로그램도 상시 지원한다.
황윤정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군 청소년을 조기에 찾아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제공해 청소년이 건강한 미디어 이용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