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장에 최호정… 68년만에 첫 여성 의장

3선의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4-06-26     이하나 기자
최호정 국민의힘 원내대표  ⓒ서울특별시의회

“시민들이 어려울 때 제일 먼저 기댈 곳이 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시민 곁에 있겠다.”

서울시의회 의장에 선출된 국민의힘 최호정 대표의원(원내대표, 서초4구)의 포부다. 제11대 서울시의회 후반기를 이끌 최 신임 의장은 1956년 서울시의회 개원 68년 만에 탄생한 첫 여성 의장이다.

최 신임 의장은 “미래세대에게 더 밝은 서울시를 만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지방자치를 한 걸음 더 진전시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1967년생인 최 의장은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돼 8대 서울시의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9대를 거쳐 현재 11대에서 활동 중이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여성위원장,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도 지냈다.

최 의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딸이다. 1991년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서울시립대에서 행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최 의장은 지난해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는 대화를 통해 의원들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싸우지 않는 의회, 국회보다 더 낫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서울시의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폐지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던 최 의장은 존폐 위기를 맞은 TBS 사태에 관해 최근 문화일보에 “서울시와 TBS에 후속 방안 마련 등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생각하고, 5월 31일로 이 건에 대해서는 모두 끝났다고 본다. 현재로는 시의회에서 과거 결정을 바꾸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와 TBS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안을 가져온다면 논의는 해볼 수 있다”고 말해 여지를 뒀다.

지난 25일 열린 본회의에서는 시의회 부의장 2명도 선출됐다. 신임 부의장에는 국민의힘 이종환 시의원과 민주당 김인제 시의원이 각각 뽑혔다. 신임 의장단의 임기는 7월 1일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