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젠더폭력· 주거침입 당하지 않게...강북구, ‘안심꾸러미’ 지원 확대

호신기·창문 잠금 장치·택배 송장 지우개등 방범·호신용품 여성 1인가구, 범죄 피해 입은 남성 1인가구 등 150가구 무상지원

2024-05-14     서정순 기자
이순희 강북구청장 ⓒ강북구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여성 1인 가구 등 주거 안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심꾸러미’ 지원사업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꾸준히 증가하는 1인 가구 주거침입 범죄를 예방하고자 여성 1인 가구 등에 방범·호신용품을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강북구가 자체 예산을 투입하여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와 1인 가구의 다양한 주거환경, 연령대 등을 고려해 선정한 안심꾸러미는 올해 총 150가구에 무상 지원된다. 안심꾸러미는 위치 전송 호신기, 택배 송장 지우개, 창문 잠금 장치, 스마트 문열림 센서 4종으로 구성했다.

위치 전송 호신기는 휴대폰 뒤에 부착하여, 위급 상황 시 버튼을 누르면 경보음이 울리고 사전에 입력한 최대 5명에게 위치 정보와 녹음 파일을 문자 메시지로 전송할 수 있다.

택배 송장 지우개는 택배 송장에 기재된 개인정보를 손쉽게 삭제할 수 있다. 창문 잠금 장치는 창문틀을 바깥에서 열 수 없게 고정해 무단침입을 방지한다. 스마트 문열림 센서는 현관문 등에 설치해 외출 시 문이 열리거나 닫힘을 감지하며 사이렌을 울리고 휴대폰으로 실시간 알림을 보낸다.

지원 대상은 강북구 내 여성 1인 가구,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가구, 여성과 아동으로만 구성된 가구, 주거 침입 및 데이트 폭력 등 범죄 피해 사실이 있는 남성 1인 가구, 그리고 기타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가구다. 단, 지난해 참여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을 희망하는 구민은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 등의 구비서류를 준비해 강북구 여성가족과로 방문하거나 이메일로도 신청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조기 종료될 수 있으므로 지원 대상자는 신청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지원신청서 등은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안심 장비가 필요한 강북구 1인 가구 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거 안전 취약계층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 강북구 안심꾸러미 지원사업 안내 포스터 ⓒ강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