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애물단지' 페트병, "모으면 화장품병으로 재탄생"

성주재단 커넥트과 MCM 직원들, 2024 여성마라톤에서 페트병 수거 등 친환경 캠페인

2024-05-08     권민서 인턴기자
성주재단 커넥트 회원·가족들과 MCM 직원·가족들이 2024 여성마라톤에서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성주재단 제공

마라톤 대회는 단 하루 행사에도 많은 폐기물이 발생한다는 환경 문제를 안고 있다. 생수·음료 페트병, 종이컵, 기념품 비닐, 박스, 홍보용 폐현수막 등 나오는 폐기물도 다양하다.

이 중 페트병 발생 문제의 해법을 제시한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성주재단 커넥트(SJF Connect)다. 성주재단 커넥트는 성주재단의 여성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동문모임이다. MCM은 2009년 성주재단을 설립해 여성들의 사회적 성장과 도약을 돕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글로벌여성리더 양성에 힘 쓰고 있다. 

성주재단 커넥트 회원들과 가족, 그리고 MCM 직원들과 가족은 지난 4일 개최된 2024 여성마라톤에서 자원순환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들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돕는 ‘프로젝트 리(project re) 수거함’을 설치했다. 마라톤에 참여한 시민과 이웃 부스가 무색페트병 회수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서울시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 기후환경본부의 '제로(ZERO) 서울' 등의 슬로건이 적힌 다양한 친환경 피켓을 활용했다.

덕분에 마대 14개를 가득 채운 무색페트병이 회수됐다. 수거된 페트병은 압축한 뒤 케미칼 공장으로 보내져 화장품 공병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성주재단 커넥트 관계자는 "소각 및 매립되는 마라톤 폐기물을 줄이고 고품질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성주재단 커넥트가 ‘프로젝트 리(project re) 수거함’으로 빈 무색페트병을 회수하고 있다. ⓒ성주재단 제공

한편 여성마라톤은 2005년부터 서울시와 여성신문이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는 대표적인 가족 마라톤 대회다. 이번 열린 제24회 2024 여성마라톤에는 7천여명이 참가, 지금까지 28만여명의 시민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