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무역적자 224억 달러...IMF때 1년 적자 넘어서
3월 무역수지 적자 46억 달러...13개월 연속 적자 역대 최대 작년 475억 달러 절반에 근접
우리나라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하며 1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1~3월 무역적자가 224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한 해 무역적자의 절반에 가까워 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3월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나라 수출은 551억2500만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13.6% 줄었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입은 597억4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6,4% 줄었다.
무역수지는 46억2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째 적자가 이어졌다. 무역적자가 13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연속으로 적자를 낸 이후 처음이다.
1월부터 3월까지 적자규모는 224억 달러로 외환위기(1996년) 당시 연간 적자 206억 달러를 넘어섰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475억 달러의 절반에 가까워 졌다.
적자폭은 올해 1월(-127억달러)과 2월(-53억달러)에 이어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3월 반도체 수출은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34.5% 줄었다. 핵심 수출 품목인 디스플레이도 41.6%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64%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전년보다 1.6% 증가했고 중동 수출은 21.6% 늘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과 아세안에 대한 수출은 각각 33.4%, 21% 감소했다.
3월 수입은 원유(-6.1%)와 가스(-25.0%) 등의 에너지 수입액이 11.1% 줄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와 철강 등 원부자재의 수입액도 감소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