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일평균 이용액 7000억원 넘어... 사상 최대

간편결제 이용액 일평균 7326억…20.8%↑

2023-03-24     유영혁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전국 390여개 매장에 애플의 간편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모델이 서울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서 애플페이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금액이 하루 평균 7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7326억원으로 전년보다 20.8%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간편결제 이용금액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건수는 18.2% 증가한 2342만건으로 집계됐다. 간편결제 이용금액과 이용건수 모두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간편결제서비스는 신용카드 정보를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하고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등 방법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에는 간편결제 이용금액이 일평균 4491억원이었으나 3년 새 큰 폭으로 늘었다.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금액도 일평균 6259억원으로 24.1%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520만건으로 19.9% 늘었다. 간편송금은 휴대전화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송금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을 통한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 이용액도 일평균 1조529억원으로 전년보다 16.4%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이용건수도 일평균 2366만건으로 전년보다 8.9%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등이 늘어나면서 카드 결제대행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대비 10.2% 증가했다.

교통카드를 중심으로 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는 일평균 8289억원, 2708만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24.5%, 13.6% 늘었다. 간편결제·간편송금 이용이 확대되면서 전체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금액과 건수가 모두 확대됐다.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거래가 확정된 이후 결제대금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유형의 결제대금예치 서비스(에스크로) 이용금액은 일평균 1557억원으로 전년대비 2.7% 늘었다. 이용건수는 312만건으로 2.0% 줄었다.

아파트 관리비 납부에 사용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이용금액이 569억원으로 전년대비 14.3% 늘었다. 이용건수는 25만건으로 12.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