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3.7%↑...10년 만에 최대 폭 상승

농·축·수산물 가격 7.6%↑...공업제품 5.5%↑

2021-12-02     유영혁 기자
11월 소비자물가 동향 ⓒ통계청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최근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다 3.7%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2월(4.2%)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7.6% 뛰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채소류 가격은 9.3%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기온이 갑자기 내려감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추위가 빨리 오면서 김장철이 예년보다 빨리 온 것도 채솟값 급등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오잇값은 99.0%, 상춧값은 72.0%, 달걀값은 32.7% 각각 뛰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공업제품 가격도 5.5% 상승하며 2011년 11월(6.4%) 이후 10년 만의 최대 폭으로 올랐다. 석유류 가격은 35.5% 올라, 2008년 7월(35.5%) 이후 13년 4개월 만의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도 2.2% 상승했다. 생선회 외식(9.6%)과 보험서비스료(9.6%) 등 개인 서비스 품목에서 골고루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5.2%상승했으며 채소와 과일 등 신선물가는 6.3% 뛰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12월에는 국제유가 상승세 진정, 유류세 인하 효과, 김장 조기 종료 등에 따라 물가 상승 폭은 둔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