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항체주입 코로나 예방약' 긴급 승인신청
발병 위험 77% 감소...미 식품의약국에 신청서 제출 "백신 보호받지 못하는 고위험군에 도움"
2021-10-07 유영혁 객원기자
영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항체주입 코로나19 예방약' 긴급사용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5일(현지시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예방약 'AZD7442' 긴급사용신청 사실을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약이 장기작용항체조합(비백신)으로 3단계 시험에서 코로나19 발병위험이 77% 감소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신청서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AZD7442’라고 이름 붙여진 이 약물은 주사를 통해 인체에 직접 항체를 주입하는 방식이며, 승인을 받으면 면역 기능이 손상돼 백신 접종으로는 보호받기 어려운 이들에게 주로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AZD7442가 승인받을 경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장기항체를 형성시키는 세계 최초의 약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연구개발 책임자 메네 판갈로스 부사장은 “이 약물은 한 두달 유효한 기존 제품과 달리 인체의 면역 기능을 최대 1년까지 강화시켜 줄 수 있다”며 “백신으로 적절하게 보호받지 못하는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백신과 함께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추가 옵션을 제공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올해 말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AZD7442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