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희 30주기 맞아 『고정희 시전집』 재출간

2011년 20주기에 첫 출간 30주기 맞아 재인쇄

2021-06-10     이세아 기자
고정희 시인 30주기를 맞아 재인쇄된 『고정희 시전집』(전권 2권, 또하나의문화). ⓒ여성신문

고정희 시인 30주기를 맞아 『고정희 시전집』(전권 2권, 또하나의문화)이 다시 출간됐다.

고 시인은 1979년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를 시작으로 생전 시집 총 11권을 펴냈는데, 대다수가 절판됐다. 안타까워하던 시인의 친구들과 독자들이 나섰다. 2010년 말 시작된 시전집 발간을 위한 기부 릴레이에 개인과 단체 232명이 동참했고, 2011년 6월9일 시인의 타계 20주기를 맞아 시전집이 세상에 나왔다.

고 시인은 1991년 6월9일, 시의 모태이던 지리산 뱀사골에서 43년간의 삶을 마치고 우리 곁을 떠났다. ‘한국 여성시는 고정희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여성시를 여성적(feminine) 시와 여성주의적(feminist) 시로 새로운 경계를 그었다’는 평을 받았다. 늘 치열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아온 시인은 살아 움직이는 운동력을 가진 언어로 시대 상황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며 대안적 사유를 지향했다.

또하나의문화 측은 “10년 전 펴낸 시전집이 소진됐는데 여전히 찾는 분이 많아서 재인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입 문의는 또하나의문화 출판사 tomoonboo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