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여성의원 ‘쫓아내라’는 안철수, 가부장적 여성비하”

2021-03-09     이하나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여성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세계여성의 날인 8일 “우리는 언제 서울의 미래에 관한 건전한 정책토론을 하며 선거를 치를 수 있는가”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점점 거칠어지고 있는 남성 두 후보에게 묻는다”라며 이같이 썼다.

박 후보는 “안철수 후보로부터 여성의 날에 ‘쫓아내라’는 가부장적인 여성비하 발언을 듣고 몹시 우울했다”며 “‘쫓겨난 여성'들을 취재했던 옛 기억이 떠오르면서 이 땅의 여성들은 아직도 누군가로부터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그런 사회에 살고 있는지 하늘을 바라보며 반문했다”고 말했다. 

박영선 후보가 여성신문의 '신냥이' 캐릭터 양말을 신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신냥이는 한 손에는 여성의 생존권을 의미하는 빵을, 다른 한 손에는 여성의 참정권을 뜻하는 장미를 들고 있는 고양이 캐릭터다. 사진=박영선 후보 페이스북

앞서 안 후보는 이날 박 후보를 겨냥해 “진정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 출마하지 말았어야 한다. 출마 자체가 2차 가해”라며 “양심이 있으면 피해 호소인 3인방 남인순, 진선미, 고민정을 캠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같은 글에서 ‘박원순 사건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늦었다’는 오세훈 후보의 비판에 대해 “그동안 언론을 통해 몇 차례 사과했다”며 “오세훈 후보는 사실 확인을 안하고 연속적으로 상대방을 공격한다”고 했다.

이어 박 후보는 “해마다 여성의 날이면 여성의원들에게 장미꽃을 선사했던 노회찬 의원을 떠올리며, 여성신문이 만든 여성의날 기념 양말(장미와 빵이 그려진)을 신어보며 제 마음을 달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