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의 도전 끝에 30년 꿈 이루다… 메이저리그 최초 여성 단장 킴 응

마이애미 말리스 신임 단장에 킴 응 임명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인턴 입사 29살 때 뉴욕 양키스 부단장 올라 2005년 부터 7곳 구단 단장 면접 봤지만 고배 응 단장 "불가능해보이던 꿈...끈질기게 목표 추구했다"

2020-11-15     이하나 기자
킴 응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 ©Miami Marlins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여성 단장이 탄생했다.

MLB 구단인 마이애미 말린스가 킴 응(51)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미 현지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성이 북미 남성 스포츠 구단에서 단장을 맡은 건 전 종목을 통틀어 처음이다.

응 단장은 성명을 내고 "인턴으로 MLB에 입성한 지 수 십년이 지났다"며 "마이애미 말린스를 이끌게 된 것은 내 커리어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응 단장은 이어 "내가 처음 이 업계에 들어왔을 때 여성이 메이저리그 팀을 이끈다는 것이 가능해 보이지 않았다"며 "하지만 난 끈질기게 나의 목표를 추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인턴으로 입사하며 야구계에 입성한 응 단장은 29살 때 뉴욕 양키스 부단장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양키스에서 1998~2000년 월드시리즈 3연패를 이끌고 2002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부단장까지 역임했다.

그러나 첫 여성 단장에 오르는 길은 멀고 험했다. 2005년 다저스를 시작으로 최소 7개 구단에서 단장직 면접을 봤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끈질기게 목표를 추구해" 야구계 입성 30년 만에 꿈을 이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