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미 USC 첫 여성 총장 선임···학교 설립 139년 만

2019-03-22     진혜민 수습기자
교내 산부인과 의사 성추문․입시비리로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 서부 명문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새로운 여성 총장이 선임됐다. ⓒUSC

교내 산부인과 의사 성추문 및 입시비리로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 서부 명문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새로운 여성 총장이 선임됐다.

21일(현지시간) LA 타임스 등에 따르면, USC는 의사 성추행 스캔들로 사임한 맥스 니키아스 전 총장의 후임으로 캐럴 폴트(68)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 대학 총장을 임명했다.

USC 이사회에 따르면, 폴트 신임 총장은 지난해 8월 교직원과 학생, 동문 등 23명으로 구성된 총장 선출 위원회가 7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후보자를 찾았다. 이에 캐롤 폴트 박사를 만장일치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폴트는 총장 대행이 아닌 정식 총장으로는 USC의 첫 여성이다. 그는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UC샌타바버라),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UC데이비스)에서 수학한 생물학자다.

폴트는 취임 소감으로 "우리는 모든 것을 똑바르게 바로잡을 역량이 있다"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 위치해 한인 유학생이 많이 다니는 USC는 최근 몇 년 사이 끊이지 않는 스캔들로 학내가 시끄러웠다. 마약 파티 논란에서부터 체육 특기생 비리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