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최고위원 “‘박 대통령, 여성 사생활 보장받고 싶다면 대통령직 내려놓으라”
양향자 최고위원 “‘박 대통령, 여성 사생활 보장받고 싶다면 대통령직 내려놓으라”
  • 이세아 기자
  • 승인 2016.11.16 17:22
  • 수정 2016-11-16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양향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양향자 의원 페이스북 캡처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을 보장받고 싶으시다면 대통령이라는 무거운 짐을 이제 정말 내려놓으십시오.”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의 성차별 발언 파문이 이는 가운데,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여성최고위원(광주 서구을)이 16일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유 변호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있다는 것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변호인이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을 여성의 문제로 몰아 ‘어물쩍’ 넘기려는 꼼수를 부린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양 최고위원은 이 발언이 “여성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공적인 업무내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 상무 시절의 경험을 회상하며 여성들을 옥죄는 성 편견과 차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는 삼성전자에서 30년 동안 일하며 아이 키우고 집안 살림 돌보며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너무 힘이 들어 때로는 하나를 내려놓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업무에 지장 주지 않으려 몰래 밤을 새고 화장실에서 혼자 울며 기를 쓰고 버텼습니다. ‘여자라서 안 된다’ ‘애 엄마라서 못 한다’ 는 편견에 지고 싶지 않았고 저를 바라보고 따라오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여성이 소수인 조직에서 제가 쓰러진다면 그것은 저의 실패가 아니라 여성 전체의 패배로 여겨질 것이 뻔했기 때문에 더욱더 이겨내야만 했습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일하는 모든 여성들이 다 그렇게 살아갑니다. ‘여자라서 안 된다’ 는 편견에 지기 싫어 이를 악물고 부당한 현실과 맞섭니다. 우리 여성들은 차별은 물론 성별에 따른 특별대우도 단호히 거부하며 남성 동료들과 차이를 인정하는 가운데 보완하고 협력하길 원합니다. 그것이 진정 양성평등한 세상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참혹한 국민적인 의혹 앞에서 자신의 ‘여성됨’을 내세워 회피하려는 대통령이라니 부끄럽습니다.” 양 의원은 “대통령 자리를 이제는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십시오. 물론 그 전에 철저한 검찰수사와 합당한 처벌을 받으셔야 함은 물론입니다. 더이상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여성을 모독하지 마십시오”라고 강조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