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전(展)’

16~2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가이아

실제 성폭력 사건 사례 제시와 치유 전시를 함께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전시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전(展)’이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가이아에서 진행된다. ⓒ프로젝트팀 공존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전시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전(展)’이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가이아에서 진행된다. ⓒ프로젝트팀 공존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전시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전(展)’이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가이아에서 열린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성폭력 고발 해시태그 운동을 통해 온갖 성폭력 피해 경험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성폭력 피해자에 관심을 두고 프로젝트팀 ‘공존(共zone)’이 모였다. 이들은 ‘성폭력 피해자를 어떻게 불러야 할까?’라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인식존’, ‘지식존’, ‘인터랙티브존’ 총 세 공간으로 구성된다.

인식존에서는 성폭력에 대한 관객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가 진행된다. 실제 성폭력 피해자 사례를 제시한 뒤 관객들에게 피해자가 받았을 고통, 내가 생각하는 가해자의 잘못 정도, 어떤 처벌을 해야하느냐 등을 물어보고 실제 사례의 결과를 제시한다.

지식존에서는 성폭력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들이 제공된다. 실제 성폭력 사건 사례들을 제시하고 전문가 인터뷰 등도 상영된다. 또한 페이퍼 아트를 통해 데이트폭력, 몰카, 솜방망이처벌과 같은 성폭력 관련 키워드를 표현한 작업물 전시가 이어진다.

인터랙티브존에선 다짐의 나무, 우쿨렐레, 조명을 활용한 디지털 아트작업이 전시된다. 이중 다짐의 나무는 관객들이 직접 자신이 생각한 성폭력 피해자의 명명에 대한 답을 적어보고 그 답을 나무에 걸어볼 수 있는 참여형 전시이다. 성폭력 피해자, 생존자, 경험자, 회복자 등 답을 적은 종이를 나무에 걸면 나무에 설치된 LED 조명에 불이 켜져 종이가 많이 걸릴수록 더 많은 LED 조명에 불이 들어온다. 또 피해자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을 변형된 우쿨렐레 속에 숲이 자라나는 모습으로 표현한 작품도 등장한다.

송다예 공존팀 대표는 “이번 전시를 찾은 관객들이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폭력에 대해 조망하고, 그 피해자들에게 주목하며 우리 사회의 성폭력에 대해 생각해보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성폭력 피해자들도 전시를 보고 마음의 치유를 얻어가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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