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최순실 나와라! 박근혜 하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최순실 나와라! 박근혜 하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당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달 29일 새누리당 친박계 일부 의원들이 골프모임과 술자리를 가진 것에 대해 “골프채 휘두를 힘 있으면 국민을 위해 쓰라”고 9일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국민들의 분노가 차오르다 못해 폭발하고 있다”면서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국민들의 외침이 유독 친박 의원들에게만은 들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친박 의원들이야말로 박근혜 대통령 걱정에 밤잠을 설쳐도 모자란 때가 아닌가”라며 이같은 골프 모임이 박 대통령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한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06년 3월 한나라당 대표 시절 이해찬 총리의 골프 파문에 대해 “국민의 지탄을 받을 사안”, “골프로 인한 문제가 반복돼 국정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9월에는 “내수를 살리기 위해 골프를 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 친박 의원들은 골프채 휘두를 힘을 국가를 위해 그리고 국민을 위해 써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는 9일 오늘 새누리당 이헌승, 권석창, 문진국, 김순례 의원이 충북 단양에서 골프모임 등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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