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6일 “박근혜 대통령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뭐든지 빨갱이 짓 또는 종북으로 몰고 가는 이런 보수는 이제 청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는 사람들은 이번 사건에서 그 딸인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해선 안 된다. 근대적 보수는 전근대 보수와 결연히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어 “일부 보수에서 착각하는 게 있다. 지금 대통령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좌파라는 착각”이라며 “최순실 사태 저항의 본질은 좌파의 반란이 아니라 보수의 반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순실 사태는 박정희 대통령의 평생 과업이었던 근대화, 근대성에 도전하는 사건”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는 사람들은 이번 사건에서 박 대통령을 두둔해선 안 된다. 근대적 보수는 전근대 보수와 결연히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 중앙위원회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당원과 중앙위원회 명의로 ‘빨갱이 나라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일을 지적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는 뭐든지 ‘빨갱이 짓’ 또는 ‘종북’으로 몰고 가는 이런 보수는 이제 청산돼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정상이라면 이 중앙위 성명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고 주도자들을 제명해야 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만 해왔고 앞으로도 시중 역할만 할 현 지도부 하에서 보수 개혁은 기대 난망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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