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13일 인천의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린 2016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경기 18번홀 그린을 오르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박세리가 13일 인천의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린 2016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경기 18번홀 그린을 오르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 선수가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종료 후 공식 은퇴식을 갖고 오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박세리는 LPGA 투어 통산 25승과 아시아 최초 명예의 전당 입성이라는 역사를 남기고 28년만에 골프채를 손에서 놓았다.

박세리는 LPGA투어에서 한국인 최초로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달성했고, 메이저 5승을 포함해 통산 25승을 올리며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박세리는 이날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9개를 적어내 8오버파 80타로 현역 경기 마지막 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했다.

박세리가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고 18번홀 그린으로 돌아오자 갤러리들의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박세리는 손을 들어 답례했다.

은퇴식은 18번홀에서 진행됐다. 리틀엔젤스합창단과 인기가수 손승연이 ‘상록수’를 함께 불렀고, 은퇴식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이 하나씩 꽃다발을 전한 뒤 포옹했다.

작별 인사를 나눈 박세리는 “지금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많은 분들의 응원으로 박세리가 존재할 수 있었다. 지금부터는 꿈 꾸는 이들에게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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