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주요 시중은행 15개사 중 6곳에는 임원급 이상의 고위직에 여성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시중은행 남녀 임직원 성비 및 승진 현황'에 따르면 임원급(본부장) 이상의 고위직에 여성이 단 한명도 없는 은행이 40%에 달했다.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 및 특수은행 15개사 중 여성 임·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임원급 이상 여성은 총 임원 67명 중 단 3명으로 극소수에 불과했다.

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의 경우 임원급 이상 고위직 여성은 단 한명도 없었다.

반면 창구직원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리 이하의 경우 여성 직원의 비율이 평균 68%에 달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한 의원은 직급이 낮을수록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분포돼있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또 “금융권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유리천장이 훨씬 더 두껍다. 최근 계속 지적됐음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면 실적 쌓기에 매몰돼 일과 가정을 모두 신경써야 하는 여성이 더 불리한 조건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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