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을 충북대학교에 기부한 독지가 전정숙 씨가 지난 5일 여성CEO 대상인 김만덕상을 수상했다.
전 재산을 충북대학교에 기부한 독지가 전정숙 씨가 지난 5일 여성CEO 대상인 '김만덕상'을 수상했다. ⓒ뉴시스·여성신문

15억원 상당의 재산을 대학에 기부하는 등 지역 인재 양성에 앞장선 독지가 전정숙(91) 씨가 제37회 ‘김만덕상’ 경제인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지난 5일 오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렸다. 

충북 음성군에서 태어난 전 씨는 결혼 1년 만에 사고로 장애인이 된 남편을 대신해 뜨개질과 미장원, 화장품 대리점 등을 경영하며 생계를 꾸렸다. 형편이 나아지자 그는 1997년 12억원 상당의 건물을 충북대에 장학 목적으로 기탁했다. 2013년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3억원 상당의 부동산도 충북대에 기증했다.

대한적십자사, 새마을부녀회 등에서 자원봉사 활동도 펼쳐온 그는 충북 지역 최초로 자원봉사 활동 7000시간을 돌파해 대한적십자사 총재로부터 사회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전 씨는 “학생들이 다른 걱정 없이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김만덕상은 1980년부터 지역 사회 공헌에 힘쓴 여성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조선 시대 제주에서 유통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형성하고 전 재산을 기부한 상인 김만덕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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