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새누리당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재직 중인 여성 정교수가 1명에 불과한 광주과학기술원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의 여성 교수 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이 과학기술특성화대학 4개교의 대학별 여성 정교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정교수 1,164명 중 여성은 101명으로 8.7%에 그쳤다.

광주과학기술원의 경우 전체 정교수는 172명으로, 지난해까지 단 1명도 없다가 올해  1명을 채용해 0.6%의 수치를 보였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여성 정교수가 10명으로 11.8%, 울산과학기술원은 31명(11%), 한국과학기술원은 59명(9.4%)로 조사됐다.

민 의원은 정교수의 수와 함께 이들 학교의 재학생 수와 자퇴율도 조사했다. 지난해 4개교의 재학생 현황을 보면 여학생의 비율은 전체 재학생 1만1,273명의 24.9%인 2,251명에 불과했다. 반면 자퇴한 여학생은 64명으로 1.8%의 자퇴율을 보였다. 이는 남학생 자퇴율 1.2%의 1.5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민 의원은 "여성 정교수가 늘어나면 이를 보고 배우는 여성 이공계 학생들이 롤모델로 삼고 더욱 연구에 매진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출연연 등 국가연구기관들이 우수한 여성연구원들을 채용하고 활용하기 위해선 그 토양이 되는 카이스트와 같은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이 능력 있는 여성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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