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11일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소녀상을 방문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를 촉구하며 소녀상을 지키고 있는 대학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트위터
이재명 성남시장이 11일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소녀상을 방문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를 촉구하며 소녀상을 지키고 있는 대학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트위터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만난데 이어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소녀상과 서울대병원 앞 백남기 진상규명 농성장을 잇따라 찾았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행보를 “추석 밥상머리 민심 잡기”로 표현한 기사를 링크하곤 “추석 밥상 민심을 잡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목구멍에 밥이 안 넘어가서 그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제가 떠나온 광화문광장에는 아직도 왜 자식이 죽었는지도 모른 채 눈물 흘리는 유가족들과 수백의 어린 원혼들이 떠돌고 있다”며 “세금 내고 위임한 국가로부터 보호는커녕 국가의 모진 폭력에 희생된 백남기 농민은 아직도 사경을 헤매고 가족들은 통곡하고 있다. 이 이상의 민생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들을 버려두고 추석 밥상에 앉을 자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여러분도 추석에는 이재명 같은 정치인이 아니라 이 더럽고 부정의한 세상의 억울한 피해자들을 추석 밥상머리 대화에 올려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이날 가장 먼저 세월호가족협의회와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단식농성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국가비상사태에는 직권상정이 가능하다”며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과 특검법을 야당 주도로 직권 상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권 상정됐던 테러방지법보다 세월호법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국가비상사태와는 세월호법이 더 가깝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소녀상을 방문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를 촉구하며 소녀상을 지키고 있는 대학생들도 만났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한일합의는 반 인권적이며 절차도 위반한 것”이라며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결의안을 국회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57일째 지키고 있는 대학생들이 미안하고 안쓰럽다. 학생들이 정치인 10명보다 대통령보다 더 낫다. 위안부 합의는 무효”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서울대병원 앞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미사에도 참석했다. 그는 미사가 끝난 뒤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나라가 국민에게 가해하고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왜 다쳤는지 가르쳐주지도 않는다”며 “우리 스스로 이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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