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가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만 빼고 추석 선물을 보낸 것과 관련해 “옹졸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조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물도 못 받았는데 여러분들이 후원금 좀 보태달라”며 청와대가 자신을 추석 선물 대상에서 제외한 데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청와대 행정관이 직접 선물을 들고 국회의원 회관방에 전달하는 방식이어서 의원마다 선물을 받는 데 시차가 발생했다”면서 “조응천 의원이 공개적으로 자신만 못 받았다는 식으로 나와 선물 발송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9일 현안 브리핑에서 “청와대 명절 선물은 날을 정해 별도의 배송인이 직접 국회에 와서 전달한다. 그런데도 조응천 의원에게만 늦었다”며 “조응천 의원이 공론화해서 배송을 취소했다는 청와대는 해명은 너무나 궁색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는 비단 선물의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의 심기가 상식과 원칙을 대신해서 국정운영의 기준이 되는 것을 한두번 봐온 것이 아니다”라며 “찍히면 죽는다는 공포 영화제목에서나 가능한 일이 대한민국 정치에서 일상으로 목격된다. 국회의원들조차도 국민이 아닌, 청와대에 보여주기 위한 정치를 하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대표자다. 대통령 개인에게, 여당에게 어떤 태도와 입장을 가지는 가에 따라 국민을 나누어선 안 된다”며 “풍요로운 한가위를 앞두고 국민 모두를 품는 넉넉한 포용의 정치, 너른 품의 지도자가 아쉽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