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장관이 나눔의 집 할머니들에게 선물로 사 온 스카프를 직접 둘러 드리고 있다. ⓒ여성가족부
강은희 장관이 나눔의 집 할머니들에게 선물로 사 온 스카프를 직접 둘러 드리고 있다. ⓒ여성가족부

정의당 이정미(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국회의원은 8일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난 것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아베 총리 앞에서 위안부 합의를 긍정적 모멘텀이라 말한 게 어제”라며 “오늘은 강은희 장관이 나눔의 집 할머니들 앞에서 돈 이야기를 꺼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강 장관은 할머니들에게 추석 선물을 전달하고 윷놀이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강 장관은 할머니들의 안부를 살피고 할머니들께서 필요하신 것이나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의견을 수렴했다. 한일 합의와 관련해서는 “일본 정부가 잘못했다고 반성하고 사과하고 빌었다”며 “얼마 전에 재단에 돈을 보내왔다. 할머니들께 조사해서 나눠 드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 등 여성가족부 관계자들이 할머니들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여성가족부
강 장관 등 여성가족부 관계자들이 할머니들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여성가족부

이정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앞뒤가 바뀌어도 단단히 바뀐 모습”이라며 “일본 정부가 돈으로 과거사를 무마하려고 해도 제대로 된 사과를 받겠다고 해야 할 우리 정부가 오히려 일본 정부 대신 피해자 돈 받고 끝내자며 설득하고 있다. 상품권까지 뿌리며 아예 일본 정부 해결사를 자처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12·28 합의 바로 잡아야 한다. 무효화해야 한다”며 “대체 박근혜 정부는 무슨 약속을 했길래 이런 일을 벌입니까? 제2의 한일협정이나 다름없는 굴욕외교다. 여성가족위원으로서 이 문제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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